Skip to content

  • 한줌의소리: 소개
    • 한줌의소리?
    • 연주회
    • 지난발걸음
    • 찾아오는길
  • 글과노래
    • 이야기한줌
    • 노래한줌
    • 악보한줌
  • 한줌강좌
    • 노래와 노랫말
  • 사진
  • 발자국
모임후기
2019.04.26 16:58

20190419_모임후기_십시일반

조회 수 91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참석자 - 김활성, 구자섭, 황진성, 문미진, 조광희, 곽주나, 김소라, 김은지, 허아름, 김태성, 유승훈


다음날 공연이 있댔던 한소리, 이원혜는 애시에 춘천에 가있어 못 왔고 오종현은 늦은 오후까지 꼬마들에 있다가 밥 먹고 춘천으로 갔다. 오랜만의 금요모임이었다. 4월 6, 7일에 있었던 공연 하나를 함께 만들며 좀 분주하기도 했고 그 탓에 모임을 몇 주 쉬었던 참이다.


월화는 천안에서 보내고, 다른 요일의 오후 한 시면 꼬마들에 나와있다. '꼬마들 오픈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느냐?'는 종현이의 인터뷰 질문을 받고 나는 '시골에 가는 느낌'이라는 대답을 하나 했고, 또 어떤 조바심을 느낀다고도 했다. 몇 달 전(요새도!ㅋ) 꼬마들 월세 내는 일이 좀 빡빡한 상황에서, 1)자리를 옮기거나 2)하는 일(등록된 업종. 지금 꼬마들은 음악학원 형식이다.)을 좀 바꾸거나 아니면 '그만하게 될 수 도 있나?' 하는 생각도 좀 했던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돈이 없어서 그걸 못 한다면, 뭔가 안타깝고 그래 보이긴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의 지평을 조금 넓히면 그 일은 생각보다 엉뚱하거나 사사로운 세계에 속해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엉뚱하거나 사사로운 것이었기에, 생각의 지평을 또 넓히면 그 일은 엉뚱한 것도 사사로운 것도 아니다. 욕망이나 사유의 지평을 넓힌다고 할 때의 그 '넓힘'도 양질이 교합되는 과정에서 느껴진다.


꼬마들을 왜 유지해야 하지? 어떤 에너지를 주고 받고 있는 느낌이 있어서다. 그 에너지는 꼬마들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꼬마들에서도 나오는 힘이다. 왜 한줌의소리로 모이지? 한줌의소리가 아니면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은 한줌의소리에 없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한줌의소리는, 그리고 한줌의소리가 모이는 꼬마들은 거기에도 있는 것들을 거기에 꼭 있고 늘 있어야 하는 것으로 믿고자 하는 사람들의 즐거움으로 인해 있다. 그 믿음과 즐거움은 때로 상당한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가히 재미의 미학이라고 할 만하다. 모임의 형식과 내용을 꾸준히 증강해야 한다. 특히 형식의 귀함은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다음주 중으로 한줌방의 벽걸이에어컨과 홀의 스탠드에어컨을 바꾸려고 한다. 기술에 대한 반성이나 실천은 조금 복잡해보이지만 피해지지 않는 문제들이다. 함께하는 일과 헤어지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듯이 테크놀로지는 야만이랑 같이 붙어돌아다닌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는 말을 업신여길 수 있으면 된다. 핑계 없이 무덤 속에 들어가는 일도 정작 하면 한다. 그리고 거기가 무슨 무덤도 아니다. 끊임없이 말을 재탄생시킬 것.


저녁밥. 뭘 먹었지? 카레였다. 태성이가 갖다 재어놓은  햄이랑 가지 양파 따위로 곽주나가 했다. 뚝딱이라고 하지만 도깨비도 아니고 뚝딱 차려지는 밥상은 없다. 먹고 마시는 일을 큰 재미로 삼는 한줌의소리에게 한편으로 금요일 공동식사에 대한 진솔하고 무거운 인식이 공유되고 있을 거라 믿는다.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면서 너무 늦지 않게까지 잘 놀았다. 노래 연습은 안 했다. 유승훈이 허아름 따라 놀러왔기 때문이다. 과묵한 인상을 과시하려 했으나 은근히 말 걸어주기를 바라는 듯한 표정을 유승훈은 들키고 말었던 거시다. 나는 말 걸어주었지. 우리는 또 웃고 떠들었다. 웃고 떠드는 거 세상에서 ㅆㅂ 제일 좋아. 당분간은 매주 금요일 이렇게 편하게 놀면서 보내면 좋겠다. 한줌의소리 하길 잘했다.

?Who's 김활성

profile

할 수 있다면 전혀 새롭고 아주 오래된 방식으로, 주어진 삶에 몰입하려고 한다. 한줌의소리에서 일하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 profile
    김활성 2019.04.27 12:41
    근데 제목이 왜 십시일반임?
  • profile
    진성 2019.04.28 13:42
    제목도 형이 쓴 거 아니에요?
    자문자답형 댓글인가요~?
  • ?
    김활성 2019.04.28 14:55
    아냐.^^ 십시일반이면 에어컨도 하나 살 수 있겠다는 마음에서 붙였는 제목이었는데, 군소리들이 많아졌지.ㅎㅎ 내가 괜히 뻘쭘해서 한 소리야.
  • profile
    김소라 2019.04.27 13:33
    노는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 언제나~ 즐거워~~~ ♪♪
    ㅋㅋㅋㅋ아 한줌의소리 하길 잘했다!!
  • profile
    김태성 2019.04.28 17:59
    제가 갖다 놓은 햄들은 진즉에 안주거리로.....ㅋㅋㅋㅋㅋㅋ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일없는이야기 이곳은 일상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김활성 2011.09.29 31958
1072 모임후기 20190809_모임후기 <반가워요!> file 이원혜 2019.08.16 1
1071 모임후기 20190705_모임후기_조동진 음악제 연습 1 소리 2019.07.13 35
1070 모임후기 20190614_모임후기_정말 정말 좋았지 5 file 진성 2019.07.02 71
1069 20190607_모임후기_문미진네 집들이 4 file 김활성 2019.06.09 79
1068 “지난날” 공연 소식 전해요~ file 오종현 2019.06.03 135
1067 모임후기 20190503_모임후기_환영회 1 진성 2019.05.07 63
1066 일없는이야기 노래 - 손 잡고 걷는다 김활성 2019.04.28 67
» 모임후기 20190419_모임후기_십시일반 5 김활성 2019.04.26 91
1064 소식 김활성 콘서트 공지 file 오종현 2019.03.17 94
1063 김활성콘서트 <가까운, 작고 깊은 숲에서> file 오종현 2019.03.11 90
1062 모임후기 20180907_역사의 한 장면 2 file 김소라 2018.09.08 146
1061 일없는이야기 노트북이 생겼어요. 6 문미진1 2018.06.27 171
1060 모임후기 20180525_함께 부를 노래 하나 찾아 2 허아름 2018.06.27 127
1059 모임후기 20180608 1. 있었던 일 1 자섭 2018.06.12 135
1058 모임후기 20180601_어느 하루 김은지 2018.06.09 9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72 Next ›
/ 72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최근 방문자 수

counter

노래모임 한줌의소리 | 서울시 송파구 삼전동 178-2 샬롬빌딩 201호 | E-mail : hanzumsori@gmail.com
* 이 사이트의 모든 글과 노래에 관한 권리는 한줌의소리에게 있습니다 *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