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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후기
2018.06.12 00:16

20180608 1. 있었던 일

조회 수 135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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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김활성오종현구자섭, 허아름, 김소라황진성김태성, 조광희, 곽주나


다시 한 주가 시작된 월요일. 이제 막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앉아, 잊기 전에 지난 금요일의 모임 후기를 써본다.


6시가 되자마자 퇴근계를 곧바로 냈다. (온라인으로 '출/퇴근신청'을 하는 것인데, 실은 내 직급상 할 필요가 없는 일인데, 왠지 모르게 아침, 저녁으로 빠지지 않고 하고 있다.) 하루 전, 꼬마들 인근 편의점으로 배달시킨 물건이 있어 그것도 찾을 겸 일찍 나섰다. 꼬마들에서 좀 더 좋은 화질로, 좀 더 쉬운 방법으로 같이 영화를 볼 수 없을까 의논한 끝에 구입한 물건들이었다. 종합운동장 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러 나가는 길부터 무척 허기가 졌다. 간식 거리를 통 먹지 않아서인지, 요사이 나는 식사 시간 직후에 급작스러운 배고픔을 자주 느낀다. 하지만 뭔가 사먹고 싶지 않기도 했고, 평소보다 일찍 꼬마들로 나섰으니 어쩌면 다른 회원들과 함께 밥상 나눌 수도 있겠다 싶어, 참았다.


7시 반이 조금 넘었을까?, 꼬마들에 도착해보니 생각과는 다르게 공동 식사는 이미 끝나있었다. 입구에서 태성을, 사무실에서 활성이형을 만났고, 안쪽 홀에서 황진성, 김은지, 오종현을 만났다. 미리 종현이가 받아주었던 케이블이며, 음향신호 컨버터며 하는 물품들을 꺼내 확인해보고 또 이리저리 맞춰보았다. 밥은 일단 되었다 생각하던 순간, 활성이형이 라면 하나 끓여주겠노라고 하며 주방으로 사라졌다. 


잠시 동안 케이블 연결을 해보다가 '라면은 다 되었을까?'싶어 주방으로 가보았더니, 아직이었다. 어쩌다보니 결국 이 라면은 내가 직접 끓여먹게 되었는데, 그래도 '내가 라면 하나 끓여줄까?' 물었던 형한테 고마웠다. 꽤나 더웠던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하는 중에 주나를 만났고, 광희가 왔다. 그리고 곧이어 소라도 도착했다. 지난주 모임 뒤풀이 이후, 어색한 존댓말로 이야기 나누던 몇몇 한줌멤버들에게 말을 편히 놓기로 결심한 터여서, 처음엔 광희에게, 그리고 또 소라에게 슬쩍 그렇게 해보았다. 말씨를 바꾸려니 어색하긴 했지만, 뭐- 금방 또 익숙해지겠지.


라면도 먹고 설거지도 마치고서 잠시 쉬다가 모임이 시작되었다. 함께 연습한 노래는 '하느님이 우릴 어디로 이끄실지'였다. 영화를 보기 위한 케이블 설치를 하느라 처음에 온전히 연습에 집중하지 못하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불러보는 곡조가 반가웠고, 새롭게, 또 전혀 새롭지 않게, 좋았다. [이 노래에 대해서는 쓰고 싶은 이야기,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은데, 여기에 한 번에 쓰지를 못할 것 같다. 다른 글로 써보려고 한다]


집중해서 한 곡 연습을 마치고, 우리는 무더운 공기를 시원한 맥주로 쫓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오랜만에 진성이가 꽤 늦게까지 함께 해주어 좋았고, 함께 돌아가는 길도 심심치 않았다. 꼬마들이 조금만 더 가까웠다면 자주갈 텐데-하는 생각을 요새 종종 하게 된다. 그렇다고 한줌사람들과 더 긴 시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멀다는 핑계로 쉬이 눌러지는 것도 아니다. 같이 영화도 보고 싶고, 산책도 하고 싶고, 아무말 없이 같이 있어보고 싶다. (이런 말을 하게될 날이 오다니 놀라울 따름이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될지 나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게 걱정스럽고 무섭다. 다음 금요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profile
    이원혜 2019.01.22 10:20
    선생님이 끓여준다던 라면은 어디로 간거예요..? ㅎㅎㅎ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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